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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일상/1. 소설, 시,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김이나 작사가] 싸운 친구에게 사과할 때 줄 수 있는 책.

by 수수께끼7 2022. 12. 1.

안녕하세요. 수수께끼입니다.
작사가 김이나 님의 책인 보통의 언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책은 예전에 친구와 싸우고 나서 사과할 때 선물로 줬던 책인데요, 어떻게 이용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사과가 필요하신 분들 따라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사가 김이나님과 보통의 언어들 소개

 

감정이 언어라는 액자 안에서만 보관되고 전달된다면, 나는 이 액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액자를 공유하는 것이 진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기에.

 
지은이가 이 책을 지은 이유가 위와 같이 서문에 나와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액자를 공유할지는 목차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목차를 보면, 책은 크게 관계의 언어, 감정의 언어 그리고 자존감의 언어로 나뉘어 지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언어를 관계, 감정, 자존감으로 나누는 방식도 새롭지 않으신가요~? 또한 한 단어 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지요.
 
제가 이 책을 읽었던 방법은요, 일단 오늘의 기분을 먼저 정리하고 목차를 보는거에요. 그럼 기분과 가장 비슷한 단어가 목차에 꼭 있어요ㅎㅎ 그 부분을 보면 오늘의 독서 끝! 재미있죠??
 

 


"보통의 언어들"로 사과하는 방법

 
1. 목차를 보고 단어를 고른다.
2. 관계의 언어 - 실망, 사과하다, 미안하다 / 감정의 언어 - 부끄럽다, 기억과 추억 / 라디오 레코드 - 오류의 원인, 성장
3. 고른 단어의 부분에서 내가 할 말을 밑줄 치고 포스트잇으로 표시한다.
4. 선물한다.
 
간단하지요?? 
두번째 단계를 좀 더 넓게 펼쳐볼게요.
 

관계의 언어
-실망. 우린 모두 불완전한 인간.
우리는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19쪽)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높은 확률로 당신을 실망시킬 테지만 우리 평균점을 찾아가 보지 않겠냐는 말(22쪽)
 
-사과하다.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
잊지 말자. 사과는 A/S 기간이 가장 중요하단 걸.(38쪽)
 
-미안하다. 털어내지 말고 심어둘 것.
 
감정의 언어
- 부끄럽다. 매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어쩌면 '부끄럽다'라는 말은, 우리 마음 중에서도 가장 맨살에 닿아 있는 걸지도 모른다. 하나의 막이 드리워져 있어야 할 어딘가가 건드려졌거나, 그 막이 확 걷혔을 때의 기분을 묘사하는 말이니까.(99쪽)
 
-기억, 추억. 다르게 적혀 있는 지난 날.
추억이 인화되어 액자에 넣어진 사진이라면, 기억은 잘려 나온 디지털 사진이다. 잘리기 전의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몰랐던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지나가긴 했지만 소멸되진 않았기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기억이 추억이 되진 못하지만, 모든 추억은 결국 기억의 흔적이다.(133쪽)
 
라디오 레코드
-오류의 원인
정말 힘든 건 내가 과거에 언제 오류를 범했는지 몰라서 스스로를 성찰할 때, 내 문제의 발생 시점이 헷갈린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뭔가 너무 그 순간 탐망을 다할 순 없지만 그렇게 나를 이해하면 많은 것들에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207쪽)
 
-성장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서 비로소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더라고요.(216쪽)

 
p.s. 다른 단어를 선택한다면 사과가 아닌 사랑을 고백하는 때에도 이 책을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용도가 무궁무진하네요 ㅎㅎ
 
 


글 마무리

 
다시 서문으로 돌아가서, 언어를 다루는 책이다 보니 영화 <컨택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상욱 교수님 강연을 포스팅했던 내용에도 나왔었지요. 언어란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글자뿐 아니라 파동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언어의 맛을 한 단어 한단어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이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제22회 부천 북페스티벌] [김상욱 교수님] 책과 놀이 강연 후기

안녕하세요. 수수께끼입니다. 이번엔 제22회 부천 북 페스티벌 중 김상욱 교수님 강연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욱 교수님 소개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알쓸신잡, 알쓸범잡, 책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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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김상욱 교수님 강연에서의 컨택트는 문자가 사람의 사고를 지배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보통의 언어들 서문 마지막부분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결국 뭔가 한 지점으로 통하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지, 어떤 표현을 어떤 상황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는 내 삶의 질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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